우리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색 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고 있지만 색을 인식하는 지각기능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이 없었다. 몇 가지 이론들이 있었지만 그 중 어느 것도 색에 대한 모든 지각 현상을 설명할 수는 없었다.
또한 색은 지극히 상대적이어서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변화하기도 한다.
이렇게 색은 상대적이며 그 과학적인 연구가 충분하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색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기로 하자.
색의 정의(What Color is)
색 이란 물체 혹은 물질의 특성이 아니라 빛의 특성이다. 색은 물체에 의해서 하나 혹은 그 이상의 가시광선으로 나누어진 빛이다.
색 지각(How We Perceive Color)
생리학적 특성(Basic Physiological Factors)
색을 지각한다는 것은 눈이 어떠한 파장을 받아들여 그것을 뇌로 전달하고 뇌는 그것을 색으로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물체는 빛의 일부만 반사하고 나머지는 흡수한다.
우리 눈의 수정체는 이 반사된 빛을 받아들여 시신경 세포가 있는 망막에 초점을 맞춘다.
시신경 세포란 원추세포와 간상세포를 말한다.
원추세포는 주광을 받아들여 색을 인식하는데, 이 원추세포는 중에는 스펙트럼의 파랑색 계통에 민감한 세포도 있고 초록색이나 빨강색 계통에 민감한 세포도 있다.
그리고 간상세포는 광량이 적을 때 물체를 볼 수 있게 해주지만 색상은 잘 지각하지 못한다.
이 시신경 세포들은 이러한 색신호를 뇌에 보내고 뇌에서는 이 색신호를 인식하게 된다.
가시 스펙트럼 색 (The Visible Spectrum) : 백색광이 프리즘을 통과하면 무지개색이 나타나는데, 이 무지개 색의 파장은 가시 전자기 스펙트럼의 파장에 속하기 때문에 ‘가시 스펙트럼 색’이라고 한다.
심리학적 특성(Basic Psychological Factors)
우리는 색이 있는 물체를 볼 때 다음의 세 가지 기본 색 감각을 느끼게 된다.
(1) 색상(Hue) (2) 채도(Saturation) (3) 명도(Brightness)
색의 3요소
색상(Hue) : 빨강색, 파랑색, 초록색, 노랑색 등과 같은 색깔 그 자체를 뜻한다. 스펙트럼 색상만이 순수한 색이며 다른 모든 색상은 몇 가지 파장의 색이 혼합된 것이다.
채도(Saturation) : 채도는 색의 선명도 혹인 순도를 말한다. ‘크로마’라고 부르기도 한다.
흰색, 회색, 검정색은 채도가 없어서 ‘무채색’이라고 한다. 파란색, 노란색, 초록색 등은 ‘유채색’이라고 한다. 한 색상에서 명도를 그대로 두고 채도를 줄여 가면 점점 회색을 띠게 되어 결국 색상을 잃게 된다.
명도(Brightness) : 흑백사진에서 그 색이 얼마나 밝은가 하는 정도를 나타낸다. 색의 명도는 그 색이 얼마나 많은 빛을 반사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색입체(Color Models) : 색의 3요소, 즉 색상, 명도, 채도와 이들의 상호관계를 설명하고 그 기준을 제시하기 위하여 ‘색입체’를 만들게 되었다.

색입체는 색상이 무지개 색깔의 순서대로 빨간색이 12시 방향에 있으면 시계방향으로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남색, 보라색 순으로 원형으로 배열되어 있다.
그리고 중앙축은 명도축으로 그레이스케일이 수직으로 배열되어 있다.
채도는 명도축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지를 보고 알 수 있다. 명도축에서 멀어질수록 채도가 높아진다.
흑백 겸용 색상(Compatible Color)
기술적 측면에서, 컬러텔레비전 신호는 흑백텔레비전 수상기로도 수신이 될 수 있도록 엔코딩되어야 하는데, 이때의 색상을 흑백 겸용 색상이라고 한다.
이것을 미학적 측면에서 본다면, 한 장면에서 사용된 여러 가지 색상은 각각 명도에 차이가 있어서 흑백텔레비전에서도 회색으로 그 명도의 차이를 영상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명도가 그레이스케일상 약 두 스텝 이상의 차이가 나면 흑백 겸용 색상으로 적합하다.
색 의 합성(How We Mix Color)
흰색 광원 앞에 필터를 설치하면 일정 주파수의 빛만이 통과하고 나머지 주파수의 빛은 걸러지는데 이렇게 필터를 중복시며 설치하는 색의 합성법을 ‘감색법’이라고 한다.
이렇게 필터를 통과한 빛을 흰색 스크린에 비추어 겹치게 함으로써 색을 합성하는 방법을 ’가색법‘이라고 한다.
가색법이나 감색법은 세 가지 기본 색만 있으면 여러 가지 색을 합성할 수 있는데 그 세 가지 기본색을 3원색이라고 한다.
가색법의 3원색은 빨간색(Red), 초록색(Green), 파란색(Blue) 이고,
감색법의 3원색은 노란색(Yellow), 사이언색(Cyan), 마젠타색(Magenta) 이다.
3원색을 모두 합성하여 흰색을 얻게 되는 가색법과는 반대로 감색법에서 3원색의 필터를 동시에 사용하면 검은색을 얻게 된다.
색 의 상대성(How Color is Relative)
주변광(Surrounding Light)
한 장면에 어떤 종류의 빛이 얼마만큼 주어지느냐에 따라 색상이 달라진다.
광량(Amount of Light) : 색이란 본래 필터를 거친 빛 혹은 반사된 빛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광량이 있어야만 색으로 지각할 수 있다.
그러나 점차 광량을 줄이면 물체가 반사하는 빛의 양이 줄어들고 결국 색기를 잃게 된다.
대개는 광량 부족이 문제가 되지만, 광량이 지나치게 많은 것도 색상을 왜곡시킨다.
색의 항상성(Color Constancy)
노란색을 양지쪽에서 응달로 옮겨 보자. 같은 색으로 보이는가?
빨간색을 반쪽은 양지쪽, 반쪽은 응달에 오도록 한 다음, 둥근 종이관을 통해서 양쪽을 각각 보자. 색상이 다르게 보이는가?
두 경우 모두 단일 색상으로 보일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지각이 실제로 보는 것 뿐만 아니라 보려고 하는 물체에 대한 생각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각기능의 특성 때문에 미묘한 변화나 사소한 것은 무시하고 항상성을 유지하려 한다.
그러나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색의 항상성’을 깨고 패턴의 디테일이나 색상의 미세한 변화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표면반사(Surface Reflectance)
하나의 유색물체가 빛을 너무 많이 반사하거나 적게 반사하는 것은 그 물체에 떨어지는 광량 뿐만 아니라 그 물체의 반사율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빛의 색(Bluish or Reddish Kind of Light)
색지각은 빛의 종류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빛을 백색광이라고 하지만, 순수 백색광은 없고 약간 붉은 기운이 도는 빛과 약간 푸른 기운이 도는 빛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빛의 색은 캘빈 색온도로 나타낼 수 있는데, 푸른 기운이 돌수록 색온도가 높고, 붉은 기운이 돌수록 색온도가 낮다.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해야 할 것은 색온도가 실제 전등의 온도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빛의 색온도는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채광 조건이 달라지면 카메라의 색온도를 빛의 색온도로 맞추어야 한다. 이를 화이트 밸런스를 조정한다고 한다.
주변색(Surrounding Colors)
하나의 색은 그 색을 둘러싸는 주변색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가운데 색은 주변색의 보색기를 약간 띠게 되는데, 이것을 ‘동시대비’라고 한다.
색떨림 현상 (Color Vibration) : 같은 채도와 명도의 두 가지 보색을 사용하면 색떨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가는 줄무늬 흰색 옷이나 물결 무늬와 같은 좁고 대비가 심한 패턴에 의해서 일어난다.
색의 느낌(How Color Influences Our Perception)
색은 우리의 감성과 지각작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따뜻하거나 차가운 느낌을 주는 색도 있고, 가깝게 보이거나 멀게 보이는 색도 있다.
이러한 우리의 지각 현상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이러한 현상들이 독립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미학적 요소들과 상관관계를 가지고 발생한다는 데 있다.
색에너지(Color Energy)
색에너지라는 것은 하나의 색이 가지고 있는 미학적 힘을 말한다.
이 색에너지는 (1)색상, 명도, 채도, (2)채색면적, (3)전경색과 배경색의 상대적인 콘트라스트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가 색상을 볼 때 따뜻한 색이 차가운 색보다 더 큰 색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짙은 갈색과 같은 저명도의 색보다 밝은 노란색과 같은 고명도의 색이 더 큰 색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것같이 느껴진다.
그러나 색에너지를 결정하는 주 요소는 채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채색일지라도 명암의 콘트라스트가 큰 배경과 대비될 때는 색에너지가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채도가 같으면 채색면적이 클수록 색에너지가 크다.
이렇게 색상을 미학적 에너지와 관련시키면 색이 우리의 감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상 촬영시 색배합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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