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화면의 구성 : 시각화 (Visualization)

시각화 라는 것은 어떠한 장면을 하나의 샷 혹은 하나의 샷 시퀀스로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즉, 하나의 상황을 영상 이미지로 형상화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어떤 장면을 시각화할 때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다면 그것은 상황의 ‘명료화(Clarification)’ 원칙과 ‘강조(Intensification)’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가지 원칙은 보통 동시에 적용되어야 한다.

어떤 장면을 ‘명료화’ 시키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이 피사체가 무엇인지, 피사체가 무엇을 나타내는지 분명히 확인할 수 있도록 샷을 구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피사체를 화면의 가운데 위치하고, 벡터가 안정되어야 하며, 샷이 클로즈업되어 피사체를 잘 알아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시각화된 영상에는 장면의 극적인 요소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는다.

어떤 장면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수평선을 기울이는 등 벡터가 대각선 방향을 향하도록 하여 극적인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이 좋다.

광각렌즈를 이용하여 피사체를 왜곡하고 불안정한 화면구도를 이용하여 시청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강조하여 나타낼 수 있다.

시각화 : 스토리보드(Storyboard)

일련의 시각화를 ‘스토리보드’하고 부른다.

스토리보드는 시퀀스의 장면 중 핵심적인 내용을 스케치나 스틸사진으로 보여주고, 음향에 관한 정보를 각 프레임마다 제공해야 한다.

출처 : 위키피디아

스토리보드는 보통 스케치로 이루어지며, 물체나 카메라의 움직임은 화살표로 나타내곤 한다.

훌륭한 스토리보드는 스토리를 알리기 위해 개별 샷의 시각화뿐만 아니라 시퀀스까지 나타낸다.

시각화를 카메라 샷으로 표현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들을 알아보자.

기본적 접근방식(Ways of Looking)

영상을 제작할 때 특정한 장면을 표현하는 기본적인 접근방식을 미리 결정할 필요가 있다.

하나의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접근방식은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관찰법(Looking at an Event)

하나의 상황을 단순히 전달하고자 한다면 그 일과 관련이 없는 관찰자 시점에서 보아야 한다.

이런 접근방식은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있는 그대로 전달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생방송이나 현장 녹화 스포츠 프로그램 등이 관찰법을 통한 표현의 범주에 속한다.

심층분석법(Looking into an Event)

한 장면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여 겉으로 나타나지 않은 내부구조나 핵심적인 내용을 표현하는 것을 심층분석법이라고 한다.

이 기법을 사용하면 시청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내용이나 그 상황의 본질까지도 전달될 수 있다.

심층분석법은 일어나는 일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왜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그 목적은 상황이나 사건을 ‘강조’하는 것이다.

창의적 표현법(Creating at Event)

이 기법을 통해 하나의 장면을 나타낸다는 것은 매체의 기술적인 특성을 이용하여 독특한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DVE의 조작을 통해 새로운 영상을 만들어 낼 수도 있고, 장면 자체를 디지털 기법으로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이러한 창의적 표현법은 어떤 사건에 대해 시청자들을 오도하기 위해 영상을 조작하는 것과 구별되어야 하며, 다양한 특수효과, 전자적 광학적 효과를 통해 장면을 창조적으로 만들어 내는 방식이다.

샷의 크기(Field of View)

샷의 크기란 하나의 샷이 특정한 장면의 얼마나 많은 부분을 보여주는지를 말한다.

이것은 우리가 그 장면에서 얼마만큼 떨어져 있는지를 표현해 주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샷의 크기를 다섯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ELS(extreme long shot)

(2) LS(long shot)

(3) MS(medium shot)

(4) CU(close-up)

(5) ECU(extreme close-up)

이러한 샷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대개 상황을 해석하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하나의 장면을 표현하기 위한 접근방식(관찰법, 심층분석법, 창의적 표현법)을 가능한 빨리 결정하면 샷의 크기를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롱 샷과 클로즈업 샷은 화면상에서 그 물체가 얼마나 크게 보이는가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가 하는 점에서도 차이가 난다.

클로즈업 샷은 롱 샷보다 물리적으로, 심리적으로 더 가깝게 느껴지고 더 많은 미학적 에너지를 전달한다.

POV(Point of View)

카메라가 화면상의 특정 인물의 지시 벡터를 따라 촬영하는 샷을 POV라고 한다.

기술적으로 설명하자면 카메라의 관점과 POV에는 차이가 있다.

카메라의 관점은 단순히 카메라가 어디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가 하는 것을 말하며, POV는 인물의 관점을 카메라가 대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POV에서는 그 장면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장면에 대해 의견을 말한다.

POV : 앙각 샷과 부감 샷 (POV : Looking-up and Looking-down)

카메라가 로앵글(low-angle), 즉 앙각일 경우에는 수평앵글이나 하이앵글일 때보다 화면의 영상이 더 힘 있고 더 중요하며 더 권위적으로 보인다.

카메라가 하이앵글일 경우에는 수평앵글이나 로앵글일 때보다 힘이 없으며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즉, 시청자들은 카메라의 관점을 자신의 관점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POV : 주관적 카메라 (POV : Subjective Camera)

시청자가 잠깐 카메라의 위치에서 카메라의 관점이 되어보는 샷을 주관 샷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주관 샷을 촬영할 때는 카메라가 그 장면을 관찰하는 객관적 관점에서 그 장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관적 관점으로 바뀐다.

연기자의 관점(Assuming the Character’s Point of View)

시청자는 카메라의 관점에 잘 동화되기 때문에 주관적 카메라 기법을 통해서 쉽게 화면 속의 상황에 참여할 수 있다.

어떤 장면 속으로 시청자들이 빨려들어 가고 싶은 심리적인 충동을 느끼거나 권추경기를 보면서 소리를 지르거나 주먹을 내미는 등과 같이 동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연기자의 관점이 적용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사용하는 주관적 카메라의 기법은 카메라를 차에 장착하거나 스키선수 헬멧에 부착시키거나 혹은 카메라를 메고 거리를 뛰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청자가 화면 속의 상황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였을 경우에는 이런 주관적 카메라 기법이 부자연스러운 영상만 만들고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주관적 카메라 기법 : 발견

만약 우리가 시청하는 위치에서 화면 상의 동작이 우리를 향하면 우리는 이제 화면 속의 인물에 의해 발견되어 그 상황과 어쩔 수 없이 연결되었다고 느끼게 된다.

이런 주관적 카메라 기법은 시청자들을 화면 속으로 끌어들이지 않고 시청하는 그 자리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시청자와 화면 속의 상황을 직접 연결하게 된다.

주관적 카메라 기법 : 직접 화법

연기자가 시청자에게 직접 말을 하는 ‘직접 화법’은 ‘발견’과 같은 주관적 카메라의 또 다른 형태로 볼 수 있다.

직접 화법과 발견의 차이는 발견에서는 연기자가 우리를 발견하여 놀라게 하지만 직접 화법에서는 연기자가 집에 찾아온 손님처럼 가깝게 느껴진다.

텔레비전은 직접 화법 커뮤니케이션에 가장 이상적인 매체라고 할 수 있다.

화면에 등장한 인물의 클로즈업 샷은 텔레비전 시청자들로 하여금 실제로 화면 속의 인물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기 때문이다.

POV : 오버숄더 샷과 크로스 샷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